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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의 의료 위기, 패밀리 닥터의 부재[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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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가정의 부재로 1차 의료 접근 어려워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 위한 대응책 필요

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캐나다 의료진.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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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의 의료 부문에서 가정의학 분야의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CBC 뉴스는 캐나다의 일반 시민 중 600만 명 이상이 주치의에게 정기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공적 자금 지원 의료 시스템에서 가정의는 치료를 조정하고 예방 의학, 약물, 진단 및 전문가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함으로써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예방 가능한 질병과 사망 사례를 초래할 위험을 안고 있다.

온타리오 의학 협회(OMA) 의장인 다비드 바버(David Barber)박사는 이러한 상황을 "위기"로 표현하며, “1차 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 인구의 건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의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겁이 난다”고 말했다.

BC 주 가정의이자 캐나다 의료 협회(CMA) 회장인 캐슬린 로스 박사도 "캐나다는 국가의 건강 요구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국내 1차 진료 의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진실은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캐어 이니셔티브(OurCare Initiative)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정의나 전문간호사에게 접근할 수 없는 캐나다인의 수가 2019년 450만 명에 비해 2023년 약 650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인들이 기대 수명 연장, 입원 및 조기 사망 예방, 더 나은 건강 결과 촉진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치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부족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인들이 주치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예정되지 않은 응급실 방문이 증가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캐나다 보건정보연구소(CIHI)의 데이터에 따르면, 예정되지 않은 응급실 방문 건수는 2022년에 약 1400만 건에서 2023년에는 1510만 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의료 부문에서의 긴급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의료 레지던트의 수가 지난 10년간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정의학을 선택하는 의과대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캐나다 주민 매칭 서비스(CaRM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대학원 의료 훈련에 입학한 학생 수는 5% 증가했다. 그러나 이 증가는 인구 증가율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에서 훈련받은 캐나다 출신 의사들이 귀국 후 진료를 시작하거나, 이민자인 새 캐나다 의사들이 진료를 하려 할 때, 캐나다의 관료주의로 인해 적절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실정에 처해있다. 이 결과 많은 가정 의사들이 전통적인 진료소 대신 병원이나 특수 클리닉에서의 근무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정부가 의료 종사자 이민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을 재배치하여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는 향후 5년 동안 449개의 대학원 의료 훈련 공간을 추가하겠다고 약속했고, PEI 대학은 2025년 가을에 의과대학을 개교할 예정이다. 또한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은 2026년 BC 주 서리 캠퍼스에 새로운 의과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부족한 의료 인력은 캐나다인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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