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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尹-한동훈 속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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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해보죠.

[김반장]
"尹-한동훈의 속도차?"를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차이가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듯 하군요.

[김반장]
네, 보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통령실'과 '여당'의 속도차라 할 수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도 여러 리스크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대응이 계속 한 템포씩 늦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서반장]
오늘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보니까,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에 대해 꽤 길게 대응 자료를 올려놨던데, 그것도 타이밍을 놓친 느낌이 있어요.

[김반장]
서반장의 그 지적이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종섭 대사 임명 사실이 알려진 게 지난 4일이고, 이미 출국금지 당한 상태란 보도는 이틀 뒤인 6일에 나왔습니다. 일주일 내내 논란이 있었는데, 대통령실과 정부에선 사실상 무대응 기조를 보이다, 엊그제부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늦어도 한참 늦었단 지적이 내부 참모회의에서도 거론됐다고 합니다.

[서반장]
말로 하는 대응도 대응이지만, 이 정도 되면 이종섭 대사가 직접 움직이는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김반장]
지금 이 대사 입장은 "언제든 공수처가 소환하면 들어오겠다"는 거고, 여권핵심부도 '논란이 계속될 경우 일시 귀국시키겠다'는 기류입니다. 하지만, 여당 특히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선 선거 다 끝나고 4월 말에 들어오면 무슨 소용이냐는 말들도 적지 않은데, 이 대사가 이달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일시귀국해 언제든 조사받겠단 의지를 직접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마침 오늘 한동훈 위원장도 신속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속하게 들어와서 신속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수처가 신속하게 소환하고 본인은 당연히 응해야 되지 않을까요."
"본인이 책임감 있게 들어와서 그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반장이 대통령실과 여당의 속도차라고 했는데, 요즘 보면 여당의 속도도 그리 신속해보이진 않은 것 같아요.

[김반장]
네, '한동훈 비대위' 초반만 해도 본인이 직접 메시지를 관리하는 한 위원장의 현안 대응 속도를 언론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최근 공천 논란을 둘러싼 여당의 대응은 속도도 늦고,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가 어젯밤 전격적으로 발표된 것도 그런 불안감과 위기감 속에서 나온 결론으로 보입니다.

[서반장]
지난주부터 제가 계속 엄살이 아니냐고 묻긴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그런지 실제 여론도 안 좋아지긴 했어요.

[김반장]
한 달 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윤 대통령 지지율이 3%p 하락했고요, 특히 서울과 중도층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꺾여 내려가는 추이도 보였습니다. 특히 여당 입장에선 최근 사과값으로 대표되는 큰 폭의 물가 상승에 의대증원 이슈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까지, 대응이 쉽지 않은 이슈들도 많아 단순 속도만을 강조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총선이 오늘로 26일 남았던데, 지금부턴 여권의 대응 하나하나가 바로 성적표로 이어진다는 걸 알아야겠죠.

김정우 기자(hg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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