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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 의사가 대안?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실제 수술서 성공적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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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결과 성공적"
의료현장 노동 강도 개선에 기여
한국일보

지난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제거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이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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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는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이 투입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술 보조 로봇이 실제 현장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두산로보틱스는 전했다. 이번 수술은 협동로봇에 달린 10㎜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한 뒤 수술 도구를 조작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이 3㎏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협동로봇 6개의 각 축에 탑재한 조인트 토크 센서로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 작업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래밍과 조이스틱을 통해 수술 동선 최적화, 상하좌우 이동, 화면 확대·축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관련 기업 이롭,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협동로봇에는 내시경 카메라가 들어있다.

수술을 집도한 구자일 원장은 "앞으로 대장암, 직장 탈출 같은 고난도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술 완성도 제고, 수술 시간 단축, 환자 회복력 증가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에 2, 3명의 수술 보조 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협동로봇이 대신하면서 의료 현장의 노동 강도를 개선할 수 있다"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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