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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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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살만하면 2번 찍거나 쉬어라”…여당 “투표하지 말라니 또다시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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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총선에서)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이 즉각 막말이라고 되받았다.

이날 세종시를 찾은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1번(민주당)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살 만하다’ 싶다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투표를)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냐”며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민주당은 “지난번 사과했던 ‘2찍’ 발언과 14일 발언한 ‘2번 찍으면’이란 말은 비하 발언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선거운동 기간 할 수 있는 표현”라며 “여당이 주장하는 ‘막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는 야권 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4일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시민회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임 후보의 업적은 높이 평가받아야 하지만, 병역법 위반이 확인돼 공천관리위원회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재추천을 요구했다.

앞서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회의) 박석운 공동운영위원장은 긴급회의를 열고 “양심적 병역 거부를 병역기피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부적격 결정 철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항의 행동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나머지 3명의 추천 철회 등 모든 방안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시민회의는 지난 10일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임 전 소장 등 4명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명부에 올릴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전지예·정영이 후보는 반미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이틀 만에 사퇴했다.

시민회의는 14일 대체 후보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변호사를 추천했다. 서 위원은 시각장애인으로 목포시의원(민주당)을 지냈고, 현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 및 조선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변호사는 매향리 반미구국농성단 서울대 단장 등을 지낸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출신으로 17·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이력이 있다.

한편 민주당 경기 안산을·병 3자 경선 결과 고영인 의원이 탈락하고 김철민 의원과 김현 전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김정재·배재성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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