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로 주장했다가 무고 등으로 기소된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무고 및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1.04.29. chocrystal@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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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이 14일 '목함 경품'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비무장지대(DMZ)에 멋진 거 있지 않나.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지난 2015년 8월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전날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장병 2명이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정 전 의원은 "제 발언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셨다"며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이 의원에게는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하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했다"며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을 두고 사과 여부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 상근부실장은 이날 "정 후보의 사과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빨리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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