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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사회 초년생 “지금 마통 뚫어 비트코인 괜찮을까요”…‘4억트코인’ 전망, 정말 현실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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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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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금 마통(마이너스통장) 뚫어서 비트코인 사는 것 미친 행동일까요? 현재 마이너스통장에 4000만원 정도 있고요, 일한 지 1년 조금 넘은 사회 초년생이라 1300만원 모은 게 답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같은 글엔 이내 다른 게시글보다 확연히 많은 수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사회 초년병이라는 지금이야말로 인생을 바꿀 만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도전하자”란 응원의 내용을 담은 것이 있던 반면, “내가 첫 코인 투자 때 딱 이랬는데 심하게 물렸다”, “빚투는 안된다. 일단 사람 마음이 조급해진다” 등의 걱정하는 목소리도 상당수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 선은 넘은 뒤에서 끊임없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엔 나서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지금이라도 들어가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온라인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커지고 있다.

1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1억411만7000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6시께 1억486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또 한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7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사고파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얼마나 더 비싼 지 보여주는 ‘김치 프리미엄’의 경우 약 8.5% 정도에 형성 중이다. 지난 12일 지난 2021년 5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8%대로 올라선 ‘김치 프리미엄’이 전날(8.2%대)에 이어 이날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면서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FOMO)’족도 앞다퉈 비트코인 투자 행렬에 참전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총 거래 대금은 1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날 코스피 거래대금(약 9조5000억원)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비트코인 수익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비트코인 1억원 돌파로 15억원을 번 공무원 A 씨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평균 매수가 5675만원에 총 2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35개를 구매한 화면을 함께 첨부했다. 1억 돌파 이후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 금액은 35억2000만원에 달한다. 수익률만 75.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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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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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밝힌 평균 매수가를 기준으로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비트코인 평균 가격대가 5600만원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큰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다음 달로 다가온 반감기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금리인하)’ 개시 등과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중이다.

실제로 낙관론자들은 현재 수준보다도 훨씬 더 높은 지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쏟아내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를 꾸준히 점쳤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 6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3억933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불이 붙은 상태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단 500달러여도 우선 (투자를) 시작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1억원 돌파를 예상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현재 목표 예상가를 20만달러(2억6210만원)로 높인 상태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 분위기로 가고 있는 가운데, 큰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선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지원 연구원은 “ETF 관련 신규 수요는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출회 가능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ETF 잠재 물량도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마운트곡스, 제네시스의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신탁(GBTC), 미국 법무부의 몰수 비트코인 매각 물량 등이 대표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80% 넘게 폭락한 적이 4차례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가격대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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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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