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회의 초안 입수…"하마스 비판·인질 석방할 듯"
이스라엘에 라파 작전 자제와 인도주의 통로 활성화 요구
서안지구 불법 정착촌 확대 규탄하면서 '2국가 해법' 강조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다음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EU기가 휘날리는 모습. 2024.03.13.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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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이 다음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 문건 초안을 입수한 뒤 오는 21~22일 EU 정상회의에서 다룰 초안이 가자지구 안 인도주의적 상황에 우려를 제기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또 EU 정상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비판하고 즉각적인 모든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초안은 "EU 정상회의는 현재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교전으로부터 안전을 찾고, 인도적 지원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라파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지상 작전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가자지구 전체를 향한 완전히 신속하고 안전하면서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은 민간인에게 대규모 인명 구조 지원과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적시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구 상공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들이 투하되고 있다. 2024.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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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EU 정상회의는 가자지구의 재앙적인 인도주의 상황과 어린이에게 미치는 불균형적 영향, 기근 위험이 임박한 데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EU 정상회의는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로 긴급 지원을 위한 해상 항로 개설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면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테러 공격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기구가 신속하게 내사와 외부 확인을 개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은 안전하고 존엄하며 평화롭게 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정부가 점령한 서안지구에 불법 정착촌을 더욱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결정을 번복할 것을 촉구한다"며 "EU 정상회의는 모든 당사국이 '두 국가 해법'의 원칙과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생존 가능성을 훼손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다만 EU 당국자는 전날까지 작성된 초안이 정상회의 전까지 수정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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