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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사우디 AI 로봇, 여기자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제작사 해명은 더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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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가프로젝트로 개발한 로봇

제작사 측, "예상 외의 행동 하지 않아"

누리꾼들 "현실과 똑같다" 비난 이어져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행사장에서 여성 기자의 신체를 만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로봇 회사 QSS가 지난주 리야드에서 열린 딥페스트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무함마드'를 선보였다. [이미지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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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우디의 한 로봇 회사 QSS가 지난주 리야드에서 열린 딥페스트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무함마드'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무함마드는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는 공개 행사부터 구설에 올랐다. 알 아라비야의 여성 기자 라위야 카셈이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무하마드가 해당 기자의 신체 뒷부분 일부를 부적절하게 접촉했기 때문이다. 카셈 기자는 로봇의 팔이 닿자 뒤를 돌아보며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단호한 동작을 보인 뒤 로봇의 얼굴을 바라보며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자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로봇이 기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비판했다. 영상은 약 일주일 만에 12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실과 똑같다", "사우디가 AI를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했다. 사우디의 승리다" , "저런 로봇은 분해해야 한다" 등의 조롱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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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회사 QSS가 지난주 리야드에서 열린 딥페스트 행사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무함마드'가 생방송을 진행하는 여성 기자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와 관련해 로봇 제작사 QSS 측은 영상과 정황을 검토한 뒤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한 부분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로봇이 완전히 자율적이며 통제 없이 작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봇을 시연할 때 기자와 스태프들에게 로봇으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알렸다"라며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함마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초로 개발한 남성형 로봇이다. 무함마드는 사우디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아랍어와 영어를 구사했다. 딥페스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된 무함마드를 두고 "사람 형태의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로봇"이자 "사우디의 AI 발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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