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023년 6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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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발사될 누리호에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이 탑재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국산 소자·부품을 우주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검증을 위한 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이 위성에 탑재할 탑재체(소자·부품) 설명회를 14일에 개최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아리랑위성, 천리안위성, 다누리와 같은 다양한 국가임무위성과 탐사선 등의 개발로 위성체계 개발 기술력은 우주개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가혹한 우주환경에서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소자와 부품은 주로 외국에서 도입해왔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 방사능과 급격한 온도 변화, 고진공 등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신뢰도의 국산 우주급 소자·부품 개발 및 우주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개발이 추진되는 우주검증 위성은 약 16㎏ 무게의 12U급(1U는 가로,세로,높이 10㎝ 크기) 큐브 위성이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개까지 탑재한다. 이 위성은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때 첫 발사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된다. 2026년과 2027년에도 각각 검증위성 2호기, 3호기가 발사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등은 올 6월까지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완료하고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2호기, 3호기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1호기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위한 설명회에는 소자·부품 등 탑재체 우주검증을 희망하는 5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에서는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사업계획, 전기·기계적 인터페이스와 같은 탑재체의 요구사항과 환경시험 조건, 추진 일정 등이 공유된다. 기업들과 자유로운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산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본 사업을 통하여 국내에서 개발되는 소자·부품의 우주검증과 우주 헤리티지 확보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기술자립도가 향상되고, 나아가서는 국산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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