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여론 읽어주는 기자'는 당장 의석수로 변환해볼 수 있는 비례대표 여론조사 결과 전해드립니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을 뽑을 건지 물었더니,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32%,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21%였습니다.
그런데, 두 당 보다 눈에 띄는 건 조국 전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19%입니다.
더민주연합과는 불과 2%p 차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이 여론조사 결과를 실제 득표라고 가정하면요.
비례대표 전체 46석 중에서 더민주연합이 13석, 국민의미래는 19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2석 안팎을 각각 얻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당 한 달도 안 된 '조국혁신당'이 선전하는 이유, '조국혁신당'이 강조하는 구호가 있죠.
'지민비조' 즉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어달라는 건데요.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이 구호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가 주목한 곳은 바로 여기, '이재명 대표 지지자의 변심'입니다.
이번 JTBC 조사에선 처음으로 '지난 대선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를 물어서 현재 표심을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찍은 사람 중 비례대표 후보로 더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36%였습니다.
그런데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그보다 4%p높은 40%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선 더민주연합을 찍겠다고 한 비율이 50%로 더 높았던 것과 대비됩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지지했던 핵심 표심 일부가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건데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포진한 곳, 그러니까 지역별로는 호남과 경기·인천에서,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공천 내홍을 앓는 사이 비례대표 지지율이 훌쩍 자란 조국혁신당, 민주당 입장에선 고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오늘 보도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s://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면 됩니다.
'여기 2024'는 내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수도권과 낙동강벨트 등 격전지 13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차례로 발표합니다.
내일은 '명룡대전'이 벌어지는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서울 중·성동갑, 경기 분당갑과 분당을, 서울 광진을까지 5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합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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