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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거래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때 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30분을 전후로 1비트코인 당 1억원을 넘겼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이날 최고가는 1억30만원으로, 오전 9시(전일 종가) 9993만3천원에서 불과 반나절 만에 37만원가량(0.37%)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990만원 대를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300만원 선을 넘기며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전 고점(827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9천만원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5일에는 전날 8% 넘게 오른 가격이 하루 만에 4% 넘게 빠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거래량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업비트 집계를 보면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은 1만1194.087비트코인으로 전날(7022비트코인) 대비 59% 불었다. 최근 24시간 동안 오간 거래대금만 1조982억원에 이른다.
국제 거래시장에서도 역대 최고가를 뚫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이날 오후 5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1269달러(약 9330만5951.9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7%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건 다가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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