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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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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4·10 총선] 총선 한달 전 민심은?… 與野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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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民 43.1%, 國 41.9%-갤럽은 國37%, 民 31%

평론가들에게 들은 총선 판세… "국민의힘 우세" vs "정권 심판론 우세"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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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30일 남은 11일, '정권 심판'을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과 '정권 지원'을 기치로 세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지난 7~8일 조사, 표본오차 ±3.1%포인트)의 정당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3.1%, 국민의힘은 41.9%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하면서 양당 간 차이는 1.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이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6.7%, 민주당이 39.1%가 나온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이날 조사에서 개혁신당은 3.1%, 새로운미래 1.7%, 녹색정의당 1.5%, 진보당 1.4%,새진보연합 0.6%, 기타정당 2.2%, 무당층은 4.6%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70세 이상(64.0%), 60대(51.7%), 18~29세(42.0%)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민주당은 40대(59.3%), 50대(52.6%)30대(45.9%) 등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5~7일, 표본오차 ±3.1%포인트)는 리얼미터와는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1%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눈여겨 볼 점은 조국혁신당이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각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였다.

또 같은 조사에서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응답은 39%, '민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은 35%였다. '제3지대가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16%였다.

다만 질문을 달리했을 때,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범야권을 의미)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51%,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응답은 35%였다. 현재까진 정부 견제론이 더 앞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은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정당)가 37%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며칠 사이 상반된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교수는 <메트로경제> 와의 통화에서 "총선을 30일 남겨놓고 민주당 우세였던 여론에 반전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 더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채 교수는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것 같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쪽으로 많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정 정당이 여론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하면서도 "다만 정당 지지도는 여론조사 방법(전화면접·ARS)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조국혁신당을 찍는 이들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이 작동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박상병 평론가는 "정권 심판론의 강도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이번 선거에서 야당의 핵심 깃발은 정권 심판론이 될 것"이라며 "강도가 셀 것인가, 약한 것인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변수가 남아 있지 않나. 그렇지만 전체적인 대세는 정권 심판론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채진원 교수는 "민주당은 중간평가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을 언급하겠지만, 지지층은 결집이 됐고 문제는 중도층"이라며 "중도층이 봤을 때 '윤석열 독재'라는 이야기가 와닿을지, 눈앞에서 보이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와닿을 것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주목받을수록 '조국 사태'도 다시 각인될 것이라며 "이재명과 조국의 연합이나, 이재명과 친북세력의 연합이라든가 하는 것이 막판 '트리거'로 반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의 돌풍에 대해서도 다른 예측이 나왔다. 박상병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뜨면 (민주당 지지층들은)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찍고,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을 찍는 '교차 투표'가 일어날 것"이라며 "조국신당이 뜨면 민주당이 손해보는 것이 아니라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이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채진원 교수는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 민주당이 악영향을 받는다. 단순히 비례대표 표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재명 체제에 대한 결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뿐만 아니라 비례대표에서도 영향력이 퇴조하게 되면 많은 지지층이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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