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문가 4인 의석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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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지금의 구도와 바람은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한국 정치사에서 선거를 앞둔 한 달은 1년과도 같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원내 1당을 차지할 것인가.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역동적인 한국 정치 지형의 특성상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나타나는 민심은 국민의힘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내부 공천갈등 수습에 나서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달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매일경제는 10일 선거전문가들에게 이번 22대 총선 결과 예측을 들어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는 ‘국민의힘 170석·민주당 116석’을 전망하면서 “여당은 한 위원장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밖으로는 여당·조국혁신당과 싸우고, 안으로는 친명·비명 갈등으로 사분오열하고 있다”고 평했다.
엄 소장은 “격전지인 서울 한강벨트에선 마포을을 제외하면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며 “경기도에서도 메가서울, 철도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이슈 파급력으로 김포 고양 하남 광주 성남 구리서 국민의힘이 상당수 의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영·호남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자 ‘텃밭’을 사수하겠지만 캐스팅보트인 충청에서 결과가 반대로 뒤집힐 것이라 봤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충청 28석 중 민주당이 20석, 국민의힘이 8석을 가져갔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20석, 민주당 8석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비례대표에선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20석,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위성정당) 14석, 조국혁신당 8석, 개혁신당 3석, 민주연대 1석을 전망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도 ‘국민의힘 165석·민주당 115석’으로 민주당의 대패를 점쳤다. 그는 “호남(28석)과 영남(65석) 간 의석수 차이로 민주당이 사실상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경기이고, 122석이 걸린 수도권과 28석이 걸린 충청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현재 판세로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65석 대 민주당 57석으로 국민의힘의 근소 우세를 예상했고, 28석이 달려 있는 충청에서는 민주당이 10대 18로 질 것이라 내다봤다. 최 소장은 “‘이재명 대표 대 윤석열 대통령’에서 ‘이재명 대표 대 한동훈 위원장’으로 리더십 구도가 바뀌며 여당 우세가 됐다”며 “이 대표의 사당화 이슈는 윤 대통령 못지않게 이 대표도 위험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고 평했다.
반면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까지 합하면 ‘여소야대’ 구도가 여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국민의힘 145석·민주당 143석’으로 비등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채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이 21대 총선에 비해 약진할 것으로 봤고 충청권에서 서로 엇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비례대표 전망치는 국민의미래 20석, 더불어민주연합 10석, 조국혁신당 10석, 개혁신당 2석, 민주연대 2석, 녹색정의당 2석이었다. 다만 “새롭게 생긴 야당이 가져갈 의석을 모두 더하면 ‘여소야대’ 구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범야권이 151석 이상을 사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 소장은 “국민의힘이 현재 정당 지지율에서 6~7% 앞서있다고 해도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민주당이 앞서고, 특히 서울·경기는 민주당이 강세”라며 “현재로서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과반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서로 140석을 기준으로 서로 물고 물리는 경쟁을 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정당 지지율이 아니라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140석 전후에서 경쟁이 형성되고 있지만 결국 수도권에서 유리한 민주당이 살짝 더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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