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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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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도 이낙연도 아니라는데…제3지대 ‘조국혁신당’ 어부지리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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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비례배표 15% 돌풍
동정표에 친문계 반발표 흡수
개혁신당·새로운미래는 미풍에 그쳐
‘지역구 전략’에도 지지율 부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황운하 의원 입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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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직 당 대표가 창당에 나서 이목을 끌었던 개혁신당, 새로운미래가 연일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 틈을 타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우군을 자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2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 표의 상당수를 잠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제3지대인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 2%, 2%로 나왔다.

조국혁신당 돌풍의 배경에는 동정 표심, 민주당 공천 파동,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조국 대표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과도한 수사를 받았다는 동정표심과 민주당 내 친문재인계 축출에 따른 반발 표심이 작용한 것이다. 이외에도 민주당과 각을 세우지 않는 모습이 개혁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 접근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대표는 10일에도 4주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다시 찾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며 야권 지지세를 끌어올렸다.

엄기홍 경북대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은 ‘조국’이라는 잠재적 대선 주자가 있고 친문재인계의 지지율도 높다”며 “조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인 데다 민주당 지지층 중 이재명 대표에 반감을 가진 분들도 있기에 조국혁신당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율로서는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의 합당 과정에서 20대 남성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현역 물갈이 비중이 작아 개혁신당으로의 이탈률이 적은 것도 부진한 지지세에 한몫했다.

개혁신당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승리를 잠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공천파동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홍영표 의원의 합류로 현역의원을 사실상 4명까지 확보했고,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의 추가 합류도 가능한 상황이라 ‘반동 모멘텀’을 노리는 정중동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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