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금품 선거 등 시끄러운 광주
檢 수사에 민주당 공천 작업도 지연돼
檢 수사에 민주당 공천 작업도 지연돼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2024.3.5 [김호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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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광주 경선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선에 통과한 후보자들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며 공천 확정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무위원회는 지난 6일 광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174개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자 인준을 완료했다. 광주 동남을의 안도걸 후보, 광주 북갑의 정준호 후보 등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고발이 잇따르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광주 동남을에서는 안도걸 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안 후보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병훈 의원이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허위 글을 지역 유권자와 권리당원들에게 뿌렸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경선에서 탈락한 이병훈 의원은 ‘경선 무효화’를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안도걸 예비후보 측은 이날 이병훈 의원 측을 무고 등 혐의로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안도걸 예비후보 캠프 측은 “이병훈 의원 측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검찰에 고발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이자 무고”라며 “이병훈 의원이 입장문에서 밝힌 ‘자원봉사자 등에게 금품 및 식사 비용을 제공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광주 북갑에서는 지난 6일 정준호 변호사의 사무실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정 변호사 캠프에서 다수 전화홍보원에게 10만원씩 지급하며 민주당 경선 기간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광주 북구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 고발에 나선 것이다. 이에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조사에 나섰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당무위원회가 최종 결론을 낼 전망이다. 안 후보와 정 후보 캠프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 광산갑은 경선 과정에서는 이용빈 의원은 박균택 변호사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박 변호사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경선이 진행 중인 광주 서갑에서는 조인철 후보가 광주시 부시장 재직 당시 직무와 연관된 기업의 주식을 배우자 명의로 취득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광주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만 현역의원으로 경선을 통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경선 잡음’까지 나오며 민주당에 대한 광주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광주에서 암암리에 여러 뒷말들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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