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폭등 심리적 '부자들' 늘어…최근 3년 민심 변화
5%p 승부갈린 7곳…5곳 대진표 완성, 강남을·중성동을 관심
사진은 지난 1월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00년 이후 치른 6번의 총선 중 보수정당이 서울에서 승리한 적은 2008년 딱 한 번뿐이다. 그러나 최근 3년 서울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치러진 4·7 재보궐(2021년), 대선(2022년), 지방선거(2022년)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에서 1위와 2위의 득표율이 5%p 미만 '초박빙 지역'이 서울 지역의 성적표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10일 뉴스1이 지난 총선의 서울 득표율을 분석해 본 결과, 서울 용산·광진을·송파갑·강동갑·강남을·송파을·중성동을 등 7곳이 5%p 이내로 승부가 갈렸던 초박빙 지역이었다. 7곳 중 5곳에서는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용산은 지난 총선 당시 권영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표 차이가 0.7%p(890표)에 불과했다. 특히 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재대결을 펼치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권 의원은 이미 지난달 당으로부터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 지었다. 강태웅 지역위원장도 지난 6일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을 꺾으며 용산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마했던 광진을의 경우에도 지난 총선 당시 고민정 의원이 2.5%p 차이로 단 2746표 앞섰다. 광진을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서울 광진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되면서 오세훈과 고민정의 재대결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여성 법조인 출신 2명이 맞붙었던 강동갑에서는 진선미 후보와 이수희 후보 간의 격차가 3.8%p였다. 진선미 의원은 당으로부터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전날(9일) 윤희석 선임대변인과 경선에서 승리한 전주혜(비례)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송파갑에서는 21대 총선에서 조재희 후보와 김웅 후보 간의 격차는 3.2%p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에선 김웅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에선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출마한다. 조 후보는 4년만에 재도전한다.
송파갑 바로 옆 송파을도 지난 총선에서 격차가 4.5%에 불과했다. 당시 배현진 후보가 50%를 얻어 46%를 득표한 최재성 후보를 가까스로 이겼다. 이번 총선에선 이재명 대표의 법률 특보인 송기호 변호사가 비명계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제치고 공천을 받아 배현진 의원과 맞붙게 됐다.
강남을과 중성동을은 아직도 여야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 1,2위 후보가 4.5%p 격차를 보였던 강남을에서는 지난번 승리를 거뒀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대문을로 차출됐다. 아직 이 지역은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을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국민추천제를 진행 중이다.
지난 총선에서 여야 후보간 4.7%p가 차이 났던 중성동을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뜨겁게 관심을 받는 지역구다. 여야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와중에도 이곳에선 여야 유명 정치인들이 모두 경선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선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자 경선 후 이 전 장관이 경선에서 탈락해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결선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도 현역인 박성준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이 2인 경선을 진행 중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