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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대학생 시위대, 의회 앞에서 경찰과 충돌
'무상교육의 나라' 그리스에서 현지시간 8일 의회의 사립대 도입 법안 표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표결을 앞두고 수도 아테네 중심부의 신타그마 광장에선 경찰 추산 약 1만 3천 명의 대학생이 의회를 향해 행진하며 교육 개혁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사립대 도입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소수를 위한 교육은 안 된다. 모두를 위한 무상 교육"이라고 외쳤습니다.
시위 도중 일부 대학생은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여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새 법안은 사립대에서 취득한 학위를 공립대 학위와 동등하게 인정하고 해외 사립대 캠퍼스를 유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이 법안이 공립대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사립대의 비싼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는 학생이 소외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며 무료로 제공한다'는 헌법 제16조 2항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사립대가 설립되지 않았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올해 1월 사립대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교육 개혁안을 발표하자 대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9주째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학생이 집을 떠나지 않고도 국제적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도 존재하는 것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슬프게도 우리는 쿠바와 더불어 고등교육을 국가가 독점하는 아마도 마지막 국가"라고 했습니다.
의회는 이날 저녁 표결에 들어갑니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ND)이 전체 300석의 의석에서 158석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유력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학휘 기자 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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