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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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여파에 따른 의료현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의대 증원 신청을 한 충북대학교의 학내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신입생도 포함된 충북대 의과대학 재학생 130여 명이 8일 대학본부 앞에서 대학 측의 대규모 의대 증원 신청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앞서 충북대는 교육부의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 수요조사에서 30~50명 정도 증원이 적정하다는 의과대학의 의견과 달리 정원을 현재 5배 이상인 250명으로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강의실과 실습 환경 등 여건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증원은 교육의 질 저하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며, 증원 요청 철회와 총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충북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 간부 A군은 "교수회는 의과대학 교육과 병원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그러나 충북대 총장은 교수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비상식적인 증원 요구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최범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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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충북대 의대와 충북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과 전공의 행정처분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특히 교수들은 250명 증원을 요청한 총장에 대해 개탄할 지경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학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현재 학생 240여명이 집단 휴학계를 내고 수업거부를 선언하면서, 대학 측은 의대 개강을 오는 25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의 극한 대립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현장의 진료 차질을 넘어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마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혼란의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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