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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이나 스팀 출시는 일종의 선방 지표처럼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게임들이 이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대체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백분 활용하더라도 게임성과 최적화에 이슈가 있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다시금 증명됐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킹덤: 왕가의 피‘로, 8일 기준 스팀 평가는 ’매우 부정적(225개 중 19%긍정적)‘ 입니다.
혹평의 핵심에는 액션성 부족과 PC 포팅 문제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액션이 느리고 단조로워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와는 플레이 감각이 전혀 달랐고, PC로 출시됐음에도 모바일 클라이언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구동돼 매번 게임을 켤 때마다 로그인을 요한다는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개발사 이름을 보고 블레이드 급을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스팀에 내려면 PC판을 따로 개발했어야지”, “개발 기간이 짧지는 않았는데 포팅도 못 했냐”는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죠.
물론 이전부터 언급된 비주얼 요소나 잘 조절된 난이도 등, 호평 받는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이 너무 큰데다, 출시 연기로 인해 넷플릭스 원작 열기가 식어갈 때쯤 나왔다 보니 박한 평가와 함께 사실상 ‘아웃’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들이 남아 있던 원작 드라마의 다음 시즌과 함께 나왔으면’ 같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킹덤 사례는 국내 게임업계에 다시금 경종을 울립니다. 최근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출시되는 게임이 급속히 늘었지만, 대부분 모바일 플랫폼에 치중된 게임 시스템과 과금 모델로 PC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킹덤 또한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죠. 물론 다소 부족한 상태로 나왔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유저 피드백, 소통을 통해 평가가 개선된 게임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잘 만들어 내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려운 길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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