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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국방과 무기

공군 전투기 전 기종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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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수원기지서 엘리펀트 워크 훈련

퇴역앞둔 F4 팬텀 등 33개 전투기 집합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의 전 기종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 기종이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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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군에 따르면 F-4E 팬텀(Phantom) 8대를 중심으로 F-15K, KF-16, F-16, FA-50, F-5, F-35A 전투기가 모여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훈련을 진행한다. 이날 수원공군기지에서 진행된 훈련은 전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연습과 연계한 훈련이다.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는 공군에서 실시하는 지상활주 훈련의 일종이다. 군용기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서 코끼리들이 한꺼번에 걷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면전 또는 유사시에 대비해 미사일 등 모든 무장을 탑재한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신속히 출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전투기는 모두 33대다. 오는 6월 퇴역을 앞둔 F-4 를 선두로 엘리펀트 워크 대형을 구성했다. 팬텀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기리는 의미다. F-4는, 공대지미사일인 AGM-142H (팝아이·Popeye), AGM-65D(매버릭·Maverick)와 MK-82 500파운드 폭탄 등을 장착하고 그 위용을 선보였다.

우리 공군이 F-4 ‘팬텀’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이다. F-4 도입은 아시아 최초였다.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미 푸에블로호 피납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가 시발점이었다. F-4가 발사하는 AGM-142 팝아이(Popeye) 공대지미사일은 1.6m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만큼 가공할 폭파력을 가졌다. 최대 약 100km의 사거리와 1m 이내의 오차범위를 자랑해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사일로 이름을 떨쳤다.이후 1989년까지 총 80대의 F-4D(블록 26~28)를 도입됐다. ‘미그기 킬러’ ‘하늘의 도깨비’ 등으로 불리며 지난 50여년 간 한반도 상공을 지켜왔다. 우리 공군은 F-4D 도입 후, 개량형인 F-4E, 정찰기인 RF-4C 등 220여대를 운영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임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

F-4 조종사인 김도형 소령은 "팬텀 전투기의 마지막 현역 시절을 함께 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팬텀 조종사였다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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