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아 변호사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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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일 청년 지역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후보를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아 변호사로 의결했다. 앞서 경선에 올랐던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제외되고 김 변호사가 포함된 것이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으로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대문갑 전략 선거구 후보 의결의 건을 의결했는데 3인 후보를 권 전 비대위원, 김 전 검사, 김 변호사 등 3명으로 의결했다"며 "전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안건 관련 이렇게 최종의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갑 청년전략지구 후보자 공개오디션이 열린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후보자들이 오디션이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지웅, 김규현, 전수미, 김동아, 성치훈 청년후보자. 전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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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민주당은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고 경선 후보자 심사 결과 권 전 비상대책위원, 김 전 검사, 성 부의장의 3인 경선을 확정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성 부의장이 김 변호사로 교체 의결됐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엔 여성단체 등이 성 부의장을 두고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라고 지목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는 "안희정 측 증인(으로) 출석하여 함께 일하던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증언을 함"이라며 성 부의장을 2차 가해자라고 명시했다. 이에 녹색정의당 등에서는 "2차 가해자의 경선 후보 선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활동 브리핑에서 후보 변경과 관련해 "시민단체, 여성단체 등에서 그 부분(성폭력 2차가해)에 대해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우리 같이 정치하는 집단에서는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서 (제외)한 것"이라며 "여러 정황을 고려해 아침에 전략공관위를 열어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대장동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후보로 올라간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걸 고려했다면 어제 (김동아 변호사를) 발표하지, 그분을 제척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성 부의장이 교체돼 차점자가 3위로 올라가 김 변호사를 후보로 발표했다"며 "3인을 후보로 올리는 게 절차상 맞는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어서 차점자가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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