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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경제외교 강화를" 외교부에 전략정보본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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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외교부에서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보고받은 뒤 "외교부는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분야에서도 수출 전진기지로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윤 대통령은 (보고에서) 외교부가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민생 부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167개에 달하는 재외공관을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수출·수주 전진기지로 변모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전·방산·인프라스트럭처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외교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 역량을 재외공관장 중심으로 통합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사업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경제·안보 융합외교'를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해외발 공급망 교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외공관 조기경보시스템(EWS) 내실화 작업도 진행된다.

외교부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CHIPS) 하위 규정 정비 등 후속 조치를 모니터링해 민관 합동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수집한 정보를 적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보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를 위해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외교부는 외교전략정보본부를 중심으로 외교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통합해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 수준의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로써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2011년 북핵문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설기구로 전환된 이후 13년 만에 기능과 명칭을 바꾼다. 조직개편 후 북핵 등 한반도 문제 전담 부서는 외교전략정보본부 산하 한반도외교정책국(가칭)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박대의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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