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구 경선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관심을 모은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게 됐는데 하위 평가로 받았던 감점이 결선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공천에 반발해 당을 나간 의원들은 이른바 '민주연대'를 결성해 이낙연 신당과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선 탈락이 발표된 민주당 현역의원 8명 대부분은 비명계입니다.
경기 수원정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김준혁 당 전략기획 부위원장에게 패했고 서울 은평을 강병원 의원은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에게, 광진갑 전혜숙 의원은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밀렸습니다.
하위 평가 사실을 공개했던 윤영찬, 김한정 의원, 친문계 좌장 노영민 전 비서실장도 경선에서 졌습니다.
하위 평가에도 3인 경선을 통과한 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지만, 30% 감산 페널티는 계속 적용됩니다.
박광온 의원은 하위 평가 벽을 넘지 못했지만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락자들의 공개 반발이나 탈당 움직임은 아직 없는데 비명계 무더기 탈락을 당 지도부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성환/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의 주인이 누군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원과 국민들은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입니다. 이번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공천, 공천혁명입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자객공천'으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송갑석/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지고 있다라고 하는 어떤 흐름은 중도층 표심에도 그렇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서 탈당한 홍영표, 설훈 의원 등은 새로운미래 소속 의원들과 민주연대를 출범시켰습니다.
[홍영표/무소속 의원 :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 학살을 자행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가 모두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주연대는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과도 접촉 중인데 경선에서 탈락하면 동일 지역구 출마가 불가능한 만큼 대거 탈당해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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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지역구 경선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관심을 모은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게 됐는데 하위 평가로 받았던 감점이 결선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공천에 반발해 당을 나간 의원들은 이른바 '민주연대'를 결성해 이낙연 신당과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