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벨트’ 전략으로 단일대오 나선 與
강북·성북·도봉, 경기 고양 일대 ‘북한산벨트’ 접전
벨트에 선 與 후보들, 총선 훈풍 기대감
국민의힘 당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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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벨트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암벽처럼 줄줄이 버티고 서 있는 야당의 전통 텃밭이다. 국민의힘은 전상범 전 부장판사(강북을),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장(성북을)과 같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들을 전면에 앞세워 북한산 벨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은 모교가 있는 성북갑에서, 김재섭 전 비대위원은 도봉갑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모두 출마한 지역구에서 나고 자라 끈끈한 연고를 바탕으로 연일 민주당의 아성에 균열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북한산벨트 끝자락에 닿아있는 경기 고양에도 당의 전략적인 인재 배치가 이뤄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고양갑에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고양정에 김용태 전 국회의원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한 전 차관은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정부청사관리본부장,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까지 행안부 차관으로 근무했다. 한 전 차관은 진보정당 역사상 유일 4선 중진의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갑)과 대결을 펼친다. 또 공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을 대신해 투입한 김용태 전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제18·19·20대에 연이어 당선된 3선 관록의 중진이다.
북한산벨트를 구축한 후보들은 합동 출정식이나 동반 유세에 나서며 긍정적인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은평갑에 나선 홍인정 전 당협위원장은 “구청장, 구의원이 민주당인 곳에선 후보 개인이 열심히 뛰고, 역량이 있더라도 대중에 노출되기 쉽지 않다”며 “후보들이 북한산 벨트를 기반으로 뭉치면 대중과 언론이 더 관심을 보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규(성북을) 후보도 “정치 신인으로서 홀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벨트로 묶여 후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북한산 벨트 후보들과 함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영동남문시장에서 수원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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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4·10 총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반도체 벨트’의 핵심인 수원을 다시 찾았다. 앞서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 등 ‘중부 벨트’를 훑은 데 이어 바로 경기 남부 공략에 나선 것이다. 수원은 화성-용인-이천-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 가운데 의석수가 가장 많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싹쓸이한 탓에 탈환에 더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통구를 시작으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수원을) 등 수원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전을 펼쳤다. 8일에는 경기 용인·성남을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김나현·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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