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심판 벨트’ 띄우려 이 대표 양평으로
“고속도로 종점 변경,국정농단 대표적 사례”
SK하이닉스 방문…반도체 메가시티 공약 발표
“고속도로 종점 변경,국정농단 대표적 사례”
SK하이닉스 방문…반도체 메가시티 공약 발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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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총선 공천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재차 부각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어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국정 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돼 인근 토지를 보유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부터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촉구해온 민주당은 최근 관련 의혹을 담은 ‘김건희 특검법’도 발의했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자신과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 전 장관도 공천을 받았다”며 “이게 국민에 대한 도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장관은 이 같은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전날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노선 변경이 자신의 취임 전에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최재관 후보는 “김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는데도 공천을 받았다”며 “고속도로를 변경하는데 잘 협조한 것에 대한 ‘보은공천’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주·양평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 벨트’에 집중 유세를 다닐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정권 심판 벨트’ 여주·양평 꼭 탈환하겠다”고 했다. 다음 방문지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을 부각할 수 있는 충남 천안갑,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지적할 수 있는 대전 유성을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도 발표했다. 민주당은 수원·용인 등 경기 동남부권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광주·여주 등 경기 동부권에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4년까지인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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