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협상제안문’ 편지…7일 더불어민주당에 전달돼
“더불어민주연합 참여에 관한 협상 개시하자” 요청…‘불가분의 인연’ 강조도
‘옥중 창당’ 이어 ‘광주 출마’ 결심한 송영길…보석 시 광주로 날아갈 예정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자필 편지. 소나무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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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최근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에 전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대표는 ‘민주당에 보내는 소나무당 협상제안문’ 제목 자필 편지에서 “소나무당은 ‘정치검찰해체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창당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민주당의 ‘우당’임을 천명해왔다”며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 황태연 권한대행은 소나무당의 더불어민주연합 참여에 관해 협상을 개시해줄 것을 민주당에 정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과 송영길 대표 사이에 수십년간 맺어온 불가분의 인연을 돌아보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님과 당 관계자들에게 속 깊은 우당적 이해를 청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자필 편지는 이날 오전 민주당에 전달됐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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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지난 3일 창당한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 대표는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총선 영입인재 백승아 전 교사다.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예정이며,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낸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채울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송 대표의 ‘우당적 이해’를 구한 메시지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일부에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를 넣거나, 야권 열세가 예상되는 지역구에 같이 후보를 내는 쪽의 대화를 해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송 대표의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창당대회를 연 조국혁신당의 더불어민주연합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원내 정당들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어서다.
다른 세력의 반발을 고려할 때 조국혁신당의 더불어민주연합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는 언급으로 해석됐는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도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 박은 터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 수의를 입은 채 출석한 송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형평성을 들어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옥중 창당’에 이어 4·10 국회의원 총선거 ‘광주 출마’를 결심한 송 대표는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광주로 날아가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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