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시리즈 사전 개통 첫날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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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가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개통 고객 대상으로 검토했던 공시지원금 차액 보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 선택약정 할인으로 구매한데다 재개통을 통해 인상된 지원금을 적용받은 경우도 많아 실질적 대상자가 적다는 이유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보상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갤럭시S24 사전구매 고객에게 대한 보상책을 내부 검토 끝에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다수 고객이 상향된 공시지원금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별도 (보상)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KT 역시 보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갤럭시S24 정식 출시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올렸다. 출시 당시 지원금이 최대 24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나 뛴 것이다.
이로 인해 사전 예약 구매로 개통한 고객에 대해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지원금 상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일주일 차이로 더 비싼값을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이통사는 형평성을 고려해 인상분에 상응하는 보상책 마련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SKT와 KT는 내부 논의 끝에 별도의 보상책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대상 고객이 극소수라는 입장이다. 지원금이 올랐어도 요금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이 더 저렴한 만큼 공시지원금 혜택을 선택한 고객 자체가 적었다는 설명이다.
또 사전 구매자 대부분이 14일 이내 취소 후 재개통하는 방식으로 상향된 지원금을 적용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확대에 따른 차액 보전을 요구하는 고객의소리(VOC)가 거의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던 LG유플러스는 사전 개통 고객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일 선제적으로 공시지원금을 45만원까지 올린데 이어 경쟁사 지원금 확대에 따라 5만원을 추가로 더 올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보상에 해당되는 고객을 선별하고 있다”면서 “보상 관련 구체적 내용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며 기준이 확정되는대로 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사전예약 구매 고객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인데 지원금 혜택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차등 적용을 받게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다만 사전구매에 따른 별도 혜택(저장용량 업그레이드 등)을 주는데다 해당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면 보상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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