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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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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조국혁신당 찍겠다" 15%... 국회 의석 10석 이상도 가능[총선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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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지지율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 1%...고전
"3지대 필요성에 공감" 46%로 불씨는 남아
한국일보

비례대표 선출 정당투표에서 표를 줄 정당. 그래픽=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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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게는 국회 의석 10석 이상 얻을 수 있는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3명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분할 투표' 의향을 나타내면서 돌풍의 원동력이 됐다.

6일 코리아타임스-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만든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9%, 21%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표로 나선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5%로 거대 양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아직 결정 못했다'(26%)는 응답을 감안하면 변수가 남아있지만, 조국혁신당이 총선까지 이 같은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준연동형 비례제 의석배분 방식에 따라 전체 46석 가운데 최소 7~10석을 챙길 수 있다.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5%(국민의힘 37%·민주당 35%)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지지율이 3배인 15%로 껑충 뛰었다. 배경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분할 투표 의향이 꼽힌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 가운데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비율이 28%에 달했다. 선거 당일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에,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에 할 가능성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민주당 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을 찍겠다는 답변은 53%로 절반을 겨우 넘겼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76%가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국민의미래)에 표를 주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23%포인트나 적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창했던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명분이 국민의힘보다 작고,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보다 강한 검찰개혁을 바라는 강성 지지층들이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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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왼쪽 사진)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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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지지율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 1%...고전


이와 달리 중도·무당층 유권자를 겨냥한 제3지대 정당들은 고전하고 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2%,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는 1%에 그쳤다. 두 정당의 본류에서 이탈하려는 표심도 미미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개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답변은 1%에 그쳤고, 민주당 지지자 중 새로운미래에 비례대표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0%였다. 조국혁신당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불씨는 살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의 의석수가 늘어난다면 기존 양당 중심 정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46%가 공감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47%)과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특히 공감 비율은 중도층에서 48%, 무당층에서 31%로 나타났다. 제3지대 정당의 잠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지난 4, 5일 이틀 간 조사했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무작위추출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10.2%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권역 성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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