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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8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찍고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미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45분(서부시간 오전 8시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6만666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 6만9300달러대(코인메트릭스 기준 6만9210달러)보다 4%가량 낮지만 전날 저점보다는 크게 뛴 값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 6만9000달러선에 올랐다. 2021년 11월에 찍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었다.
하지만 신고점 달성의 환호도 잠시, 기다렸다는 듯 매도세가 이어져 5시간 만에 6만 달러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고점 대비 약 14% 폭락한 값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후 '뉴스에 팔아라'(Sell-the-News) 순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추적업체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8억 달러가 넘는 매수 푀션이 강제 청산돼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MNNC그룹의 아이샤 키아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항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 이후 대규모 청산이 있다"며 "일부 시장 조정이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6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회복세를 보이며 6만6000달러선까지 올라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흐름이 여전히 강해 장기적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웰스 인클레이브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어제는 급등 이후 조정을 보였는데, 이는 수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을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아마 고점에 대한 두 번째 테스트가 있을 것이다. 이를 돌파하면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 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몇몇 재무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란초 쿠카몽가의 재무고문 조슈아 에스칼란테 트로에쉬는 투자 가능 자산의 3%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디지털 금융 수석부사장인 라지브 밤라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앞길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를 인식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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