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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30년까지 유럽산 무기 비중 50%까지 늘린다…첫 방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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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방산업계 활성화 방안…미국 의존도 줄이기

러시아도 나토 확장에 대응해 접경지 군사력 강화

뉴스1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09.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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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위기감을 느낀 유럽연합(EU)이 역내 방위산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국경 지역에서 군사력 증강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유럽산 무기 비중을 50%까지 채우는 것을 골자로 한 방위산업전략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국방 조달 예산의 최소 50%를 EU 내에서 지출하도록 권장되며, 2035년 목표치는 60%다.

또 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신규 구매하는 군사장비의 40% 이상은 공동구매로 조달하고, EU 내 방산 거래 규모를 35%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는 EU 회원국들의 방산업체를 활성화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무기 자급자족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EU의 무기 수입 비중은 80%에 달했고 이중 60% 이상을 미국이 차지했다.

이에 더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러시아 공격 시 스스로 책임지라고 말하면서 유럽이 자체적인 안보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집행위 수석부위원장은 이에 "우리는 미국의 선거와 관계없이 대서양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무기 조달 능력 향상으로 더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 실현을 위해 EU는 다음해부터 2년간 약 15억 유로(약 2조 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새 전략에는 우크라이나 방산업계와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이를 위해 러시아의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한편 러시아도 이날 나토의 확장에 대응하며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핀란드와 향후 스웨덴의 가입을 통해 나토가 확장되면서 우리도 북서부와 서부 전략 방면에서 병력 증강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헝가리 의회에서 통과되자 러시아는 나토 동진에 대응해 14년 전 폐지했던 군관구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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