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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삭발에 사직서 제출까지...의대 정원 확대에 교수들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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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 조사 마감 이후,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교수들은 전공의에 이어 학생들까지 본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삭발식을 강행한 강원대학교 의대 교수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했습니다.

앞서 강원대학교는 교육부 의대 증원 관련 수요조사에서 기존 49명인 정원을 14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수들은 지난주 교수회의에서 77%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대학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증원 계획이 구성원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류세민 / 강원대 의과대학장 : 지역의 필수 의료나 이런 걸 담당하는 의사가 얼마가 부족한지 이런 것들에 대한 데이터가 있고 그걸 근거로 너희는 얼마 정도 (증원)해야 할 것 같다. 그거를 각 대학에 일단 알려주고 그러면 각 대학에서 그걸 바탕으로 (증원 결정해야…)]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 조사 마감 이후, 전국 의대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병원과 경북대 병원 등 일부 지역 대학교수들은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울산대와 원광대 의대 연세대, 고려대 역시 마찬가지.

교수들의 겸직 해제 요청과 보직 사임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우려하는 건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병원마다 진료와 수술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에서조차 집단 휴학과 개강 연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류세민 / 강원대 의과대학장 : 일방적인 정원 신청 이런 과정을 통해서는 도저히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할 것 같고 뭔가 정부에서 좀 전향적으로 좀 협상의 여지라든지 이런 어떤 합의를 좀 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각 대학이 정원 확대를 요청한 후 정부와 의료계는 물론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의 갈등 역시 커지는 상황.

교수들은 이대로 정원 확대가 이뤄진다면 단체 행동도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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