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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 가동 정황 지속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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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영변 핵시설에서도 곳곳에서 건설 활동이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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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시운전 중인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제가 발표한 북한 핵 프로그램 관련 동향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북한 영변의 LWR에서 냉각수로 쓰인 온수 배출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 내 LWR은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LWR의 냉각시스템을 통해 온수가 배출되는 건 경수로 시운전 정황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말 발표 이후로도 IAEA는 영변 LWR의 냉각시스템에서 냉각수가 강하게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변 내 5㎿급 원자로 역시 가동되고 있는 정황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그는 "5MW급 원자로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가동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과 그 부속 시설이 작동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그로시 사무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의 운영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유감"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은 신속히 IAEA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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