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혐의 부인…"정부, 전공의 반발 사전 예측해"
경찰, 6일 주수호 비대위 홍보위원장부터 순차 소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2014.3.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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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의료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9일 오전 10시쯤 소환할 예정이다.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출석 요구 소식을 알리며 "평일 저녁 시간을 원했는데 조사할 것이 많다며 저녁 시간은 안 된다고 한다"며 "저의 범죄 행위(?)는 모두 SNS에 공개돼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를 알 수 없으며 오래 붙잡아두는 것도 괴롭히는 방법의 하나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의해 고발됐다.
노 전 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밖에 없는데 이를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6일부터 26일 사이에 쓴 글을 문제 삼았는데 정부가 이미 그 전에 전공의 반발을 예측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발표해 놓고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영장이 집행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을 때는 "고의적인 겁주기, 괴롭힘이자 치졸한 망신 주기"라고 반발했다.
경찰은 주수호 위원장을 6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으로 부르는 등 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과 노 전 회장은 조사를 받기 직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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