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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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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 플랫폼 기반 로봇 OS 세계 최초 공개…"로봇 개발 생태계 확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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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LEAP 2024서 공개 예정

"AI 기술도 로봇에 적용될 것"

삼성전자와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아시아경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최대 국제 IT 전시회 'LEAP 2024'에서 네이버가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운영체제(O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LEAP 2024에 참석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만든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한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로봇 전용 OS다. 웨일은 2021년 웨일 OS를 공개하며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웹을 기반으로 해 생산성과 호환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아크마인드를 비롯해 교육용 디바이스, 키오스크,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웹 플랫폼은 특정한 회사나 진영에 속하지 않고 글로벌한 표준이기 때문에 호환성과 생산성이 뛰어나다"라며 "웹 개발자들이 쉽게 로봇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크마인드의 방향성은 연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웹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함으로써 여러 로봇 서비스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웹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도 로봇에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웨일 OS의 호환성을 기반으로 해 아크마인드가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하고 다른 기종의 로봇 하드웨어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앱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의 위치·움직임 제어·판단에 필요한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웹으로 구동할 수 있다.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가 필요한 건 PC,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웹 플랫폼 기반 OS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로봇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는 평가 때문이다.

아크마인드는 아키텍처(구조)가 간단해 기존 로봇 OS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OS 업데이트만으로도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로봇에 적용할 수 있고 로봇 하드웨어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도난당한 로봇의 데이터를 초기화하거나 서버 내 중앙처리장치(CPU) 온도와 저장 용량 제어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서비스용 로봇에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웹 생태계에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특정 OS에 종속되지 않고 쉽게 로봇 서비스를 통합·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필요에 따라 조합해 기존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백종윤 책임리더는 "산업용 로봇은 폐쇄된 환경에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고 네이버가 타깃으로 삼은 것은 서비스용 로봇"이라면서 "이는 기술적 격차라기보다는 접근 방법이나 방향성의 차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운영 중인 로봇 서비스에 아크마인드를 도입해 안정화한 뒤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경제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과 아크마인드가 설치된 로봇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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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새로 공개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스템온칩(SoC),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과 네이버의 OS,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플랫폼으로 통합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로봇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이버와 함께 로봇 산업에 진입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우선 로봇 생태계에서부터 시작해 협력을 확대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확장현실(XR) 등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설명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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