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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소비자원 "지역축제서 판매 치킨·닭강정서 식중독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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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적으로 운영하거나 안전 관리 미흡 축제장도 있어"

"10개 지자체, 지역 축제 때 위생관리 강화"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지역축제에서 판매된 일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축제장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지역축제 10개소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10개소에서 조리·판매된 식품 30개 중 치킨과 닭강정 등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 조리·판매 종사자가 위생모나 위생장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품을 취급하거나 조리도구와 식기, 식재료 폐기물 관리 등이 비위생적인 곳도 일부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야외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뒤 매대에 진열하는 식품은 위생적으로 조리해 보관하지 않으면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온라인 주문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조리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축제장의 경우 LPG 충전 용기나 가스, 전기시설 관련 안전 관리도 미흡했다.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LPG 충전용기는 직사광선이나 눈, 비 등에 노출을 막기 위해 차양을 설치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축제장 내 68개 업소 중 35개소가 차양을 설치하지 않았다.

축제장 내 설치된 배·분전반 43기 중 2기는 문이 개방된 채로 방치돼있었고 1기는 어린이들의 이동이 잦은 수영장 입구에 설치돼 감전 위험이 있었다.

10개소 중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 곳은 4개소뿐이었고, 이 가운데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1개에 불과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공연장 중 장애인 양보석을 운영하거나 수어 통역을 제공한 곳은 각각 2개소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한 결과 10개 지자체 모두 앞으로 개최되는 행사 때 위생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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