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홍역 올해만 11명…해외여행 후 발열 · 발진 시 의심

전 세계에서 홍역 환자가 증가한 가운데, 올 들어 국내에서도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 들어 두 달 만에 11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국별 환자는 우즈베키스탄 5명, 태국 2명, 카자흐스탄 1명, 러시아 1명, 말레이·싱가포르 1명, 아제르바이잔 1명입니다.

국내 홍역 환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엔 6명에 불과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유행과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환자가 8명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집계 기준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2022년 약 17만 명에서 지난해 약 30만 명으로 1.8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유럽은 2022년 홍역 환자가 937명이었으나 지난해 5만 8천 명으로 62배 급증했습니다.

홍역이 유행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예방 접종률은 떨어진 반면, 해외여행 등 교류는 증가했기 때문으로 질병청은 보고 있습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전신 발진과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납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됩니다.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서,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MMR 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콧물 등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거주지 도착한 이후라면 마스크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려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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