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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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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트와이스, 美 '빌보드 200' 첫 1위가 의미하는 것[장진리의 진리인(in)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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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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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데뷔 10년차에도 기록은 성장 중이다. 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마저 접수하며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가 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2월 23일 발매한 신보 '위드 유-스'로 미국에서 9만 5000 유닛(루미네이트 집계 기준)을 달성하며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트와이스가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레디 투 비'로 '빌보드 200' 2위로 진입한 트와이스는 약 1년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레디 투 비'는 음반, 스트리밍 합계 판매량 15만 3000장을 달성하며 빌보드 역대 K팝 걸그룹 최고 판매량을 수립한 바 있다.

2020년 6월 9번째 미니앨범 '모어&모어'로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한 트와이스는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 10번째 미니앨범 '테이스트 오브 러브',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 11번째 미니앨범 '비트윈 원&투', '레디 투 비'에 이어 '위드 유-스'로 마침내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빌보드 200' 첫 정상 등극에 '빌보드 200' 최다 진입 기록까지 세웠다.

특히 올해 비영어권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쓴 것은 트와이스가 최초다.

'위드 유-스'는 트와이스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서로가 있기에 더욱 찬란한 순간을 보내고 있는 트와이스와 원스(공식 팬덤명)의 우정과 사랑을 녹여낸 음반이다. 타이틀곡 '원 스파크'는 찬 바람이 불어도 언제나 뜨겁게 타오르는 트와이스 아홉 청춘들의 열정을 담아낸 곡이다.

트와이스는 이번 앨범을 소개하며 "우리의 청춘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사이좋게 지내서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원스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서 더 아름다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모모는 "9명의 우정과 청춘 그리고 원스가 준 사랑도 담겨 있다.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는 앨범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앨범이라 '위드 유-스'로 거두는 트와이스의 신기록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트와이스가 자신들을 노래하는 곡과 앨범으로 빌보드의 '메인 차트'라고 설명되는 앨범 차트 정상을 처음으로 밟으면서 이들의 진정성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도 중심이라고 불리는 미국마저 사로잡은 것이 증명됐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들었다. 표준전속계약서에 명시된 최대 전속계약 기간이 7년인 탓에, 아이돌에게는 7년이 '마의 기간'이라고 불린다. 7년을 넘어 전원 재계약으로 팀을 유지하는 아이돌 그룹이 많지도 않거니와, 있다고 해도 팀보다는 개인 활동에 치중하는 기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따로 또 같이'라는 현명한 존재 방식을 찾아내긴 했지만, '마의 7년'을 넘어 여전히 하나인 트와이스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함으로써 시사하는 바는 크다.

트와이스는 10년차에도 팀 활동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나연, 지효가 각각 솔로로 데뷔해 활동했고, 일본 출신 멤버 미나, 사나, 모모가 유닛 그룹 미사모를 결성하고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 활동 역시 그룹 활동을 우선 한다. '원팀'이라는 강한 의지를 가진 멤버들의 '팀 퍼스트' 정공법은 트와이스를 활동 10년차에도 더욱 빛나는 자리로 이끌고 있다.

미국 내 트와이스의 인기는 이례적인 것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그룹으로 꼽히는 경우 국내외에서 모두 최정상급으로 인기를 얻거나, 미국 팬들이 먼저 알아본 경우로 나뉜다. 그런데 트와이스는 국내외 아시아권에서 역대급 인기를 기록하다 팀 활동 후반기에 접어들며 북미 시장에서 이른바 '버프'를 받듯이 무섭게 인기가 성장하는 독특한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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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트와이스의 인기로는 쇼츠, 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 잘 맞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필 스페셜' 등 듣는 이들에게 응원을 전하는 건강한 메시지를 가진 음악의 힘이 손꼽힌다. 매력적인 후렴구가 돋보이는 트와이스의 곡들은 숏폼, 릴스 등으로 챌린지를 즐기는 Z세대들에게는 안성맞춤. 이 때문에 북미에서는 시간이 지나 트와이스의 곡을 다시 톺아보는 팬들이 크게 늘었다.

또한 정연 등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멤버들을 챙겨 이들이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우고, 시간이 지나도 늘 함께인 모습을 보여주는 멤버들의 뜨거운 우정 역시 트와이스의 '셀링 포인트' 중 하나다. 탄탄한 연대로 만든 트와이스와 팬덤의 결속력은 미국 인기를 바닥부터 다졌다.

한 관계자는 "트와이스의 미국 내 인기가 심상치 않다"라며 "스타디움 공연인데도 '하느님석'이라 불리는 가장 끝자리조차 싸게는 수십만 원, 비싸게는 수백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트와이스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대중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트와이스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과 북미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트와이스는 올해 더욱 투어의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전 세계 27개 지역, 49회 규모에 달하는 역대급 투어다.

16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7월에는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와 트와이스에게 해외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 입성에 빛나는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스타디움 아티스트'의 위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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