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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한화 3남 김동선 푸드테크 속도전…美 로봇 ‘스텔라 피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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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의 외식 산업 노하우에 로봇 같은 첨단기술을 결합시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월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창업자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한 벤슨 차이로, 김 부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직접 미국 현지를 오가며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차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한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3차원(3D) 프린팅, 로봇 등 첨단기술을 식품 산업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면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푸드테크는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이 푸드테크에 있다고 보고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외식 브랜드 자회사를 푸드테크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는 로봇 전문 자회사 한화로보틱스와 협업해 국내에서도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방침이다.

스텔라피자는 피자 로봇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12인치 크기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이다.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어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 조리 방식으로 완전 자동화하기는 스텔라피자가 유일한 브랜드다. 스텔라 피자 한 판 가격은 8~9달러(로스앤젤레스 기준)로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 피자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2203억달러(약 294조원)에서 2027년에는 3425억달러(약 45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신문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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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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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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