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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갈비찜서 배수구 뚜껑 나왔다"…유명 '안심식당'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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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네이버 리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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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갈비찜 전문 식당에서 배수구 뚜껑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됐다. 해당 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안심식당인 데다, 유명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맛집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난리 난 역대급 음식 이물질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식당에 게재된 리뷰 글과 사진이 캡처돼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 "뚝배기에서 배수구 뚜껑인지 물병 뚜껑인지 이물질이 나왔다"며 "위에 고기 건져 먹다 중간에 발견했고 직원에게 말했더니 통째로 가져가서 확인하고 다시 새 음식을 줬다"고 적었다.

하지만 A씨는 "입맛이 뚝 떨어져서 안 먹고, 돈도 안 내고 나왔다"며 "생각할수록 어떻게 저런 게 뚝배기 안에 들어가 있는데 모르고 손님상에 낼 수가 있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젊은 여자끼리 가서 그런가 사과도 대충하고, 물병 뚜껑이라 하더니 나중에 재확인하니까 배수구 뚜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도 머리카락 나왔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었다. 위생 문제 있는 거 같다"며 "유명하고 맛있어서 멀어도 차 끌고 가던 곳인데 다신 안 갈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튿날 음식점 측은 해당 글의 댓글로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음식점 측은 "조금이나마 설명해 드리자면 저희 가게에 물을 받아두는 수전을 청소한 후 물을 다시 받기 위해 잠시 빼놓았던 것이 떨어져 뚝배기 밑에 깔린 채로 찜이 나가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조차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 손님께선 얼마나 황당하시고 기분이 나쁘셨을지 감히 가늠하기도 힘든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추후에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직원 관리와 위생 검열 등 나오는 후속 조치들을 책임지고 받고 준수해 운영하겠다"며 "믿고 기분 좋게 가게에 방문하셨을 손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서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심식당은 식사 문화 개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제도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려면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종사자 마스크 착용 ▶위생적인 수저 관리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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