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협동전투기(CCA)로 불리는 AI 기반 무인 전투기 개발을 위해 올해 여름까지 방산업체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 아토믹스, 안두릴 등이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 공군은 향후 5년간 협동전투기 등 AI 무인기 사업에 총 600억달러(약 8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무인 협동전투기는 편대장기를 옆에서 호위하는 '윙맨'을 대체하고 공격 임무를 합동 수행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무인 협동전투기가 미국 최신예 전투기인 F-35나 F-22,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등과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보잉은 무인 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를 공개하고, 호주 공군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고스트 배트는 전장 11.7m로 F-16 전투기(전장 15m) 대비 약 4분의 1 작다.
안두릴은 무인 전투기 '퓨리' 모형 이미지를, 제너럴 아토믹스는 신형 무인기 '갬빗'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루먼은 개발 프로그램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미 공군이 AI 무인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한 배경으로는 비용 압박이 꼽힌다. 군용 항공기 생산단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최대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은 공군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미 공군은 AI 무인전투기 목표 생산 가격을 2000만∼3000만달러(약 260억∼4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대당 가격은 1000만달러(130억원) 이하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F-35 스텔스 전투기가 대당 1억달러(13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대 가격에 AI 무인전투기 1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 제너럴 아토믹스 제공] |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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