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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민주당 ‘비명횡사’ 현실로…178개 지역구 공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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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22대 총선용 비례용 위성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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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비판이 현실로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이나 원외 인사, 지도부는 다수가 단수 공천을 받은 것과는 반대로, 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친명계 원외 인사와 경선을 치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다.



3일 기준 공천이 확정된 178개 지역구(약 70.1%)는 단수 공천 115곳, 전략 공천 26곳, 경선을 거쳐 후보자가 확정된 37곳 등이다. 당대표, 최고위원을 포함해 당 지도부 인사 27명의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24명이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됐다. 이재명 대표(초선·인천 계양을)는 물론, 공천 관리를 총괄하는 조정식 사무총장(5선·경기 시흥을)이나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재선·서울 동작갑), 정청래(3선·서울 마포을)·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등 최고위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의원(초선·서울 광진을)도 단수 공천받았다. 박성준 대변인(초선·서울 중·성동을),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재선·전북 전주병)만 경선을 치르고, 박정현 최고위원(대전 대덕)은 경선 예정이었던 박영순 의원의 탈당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한겨레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는 무난하게 본선행 티켓을 쥐거나, 비이재명계 현역과 맞붙는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지난 2일 전략 공천되면서 서동용 의원을 밀어냈다. 컷오프된 서 의원은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던 여성전략특구라는 것을 들고나와 일방적으로 단수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우리 당이 이야기하는 시스템 공천이냐”고 반발했다. 전현희 전 의원(서울 중·성동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경기 하남갑), 염태영 전 수원시장(경기 수원무) 등은 전략 공천됐다.



비이재명계 인사는 컷오프(임종석·홍영표·기동민)되거나, 경선(박용진·전해철 등)을 치러야 해 집단행동의 구심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희생하는 모습으로 공천에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강경 돌파’로 공천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의 과정과 결과라는 면에서 민주당 공천은 최소한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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