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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臺 "美 우크라 지원, '臺 유사시 지원' 판단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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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오셰 외교부장 입장 피력

러 우크라 침공 성공하면 中도 오판 가능

독일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주장

아시아투데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독일 시사 매체 슈피겔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대만 유사시 지원 가늠 지표라고 주장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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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대만 유사시 지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입장을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이 피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우 부장은 1일 발간된 독일 시사 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해 군사적 선택을 최종 결정할 경우 미국이 그저 바라만 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 입장 표명이 아닌가 보인다.

우 부장은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좌절과 실패일뿐만 아니라 전제주의 국가의 침략으로부터 민주주의 국가를 보호하지 못한, 서방 국가의 중대한 좌절과 실패라고 강조한 것.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반드시 중국의 대외 팽창을 부추길 가능성 역시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대만을 원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오판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마디로 미국과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볼 수 있다.

우 부장은 이외에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독재정권이 대만, 일본, 필리핀 등 민주주의 국가를 공격할 경우 만장일치 반대에 부딪히게 되리라는 것을 중국 지도자에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대만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는 사실 역시 거론했다. 대만의 지지가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에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만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현지에 의약품을 보내는 등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헤르손 등 주요 도시에 발전기를 지원한 바 있다. 튀르키예와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고아를 위한 교실과 보육원도 각각 세웠다.

현재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진보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한 후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연일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벌인다는 발표를 하는 것은 이 때문에 이제는 일상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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