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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남편 같이 있었는데…스페인 관광객 집단 성폭행,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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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숲 속 캠핑 중 괴한 들이닥쳐

경찰, 용의자 일부 검거 "특별수사팀 구성"

남편과 함께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용의자 4명이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등은 지난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남편과 함께 텐트를 치고 자던 여성(35세)이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성폭행 사건 처리방식에 항의하는 인도 시민단체 회원들[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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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주요 도로에서 약 2km 떨어진 숲에서 캠핑 중이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탈출해 인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함께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은 남편은 최소 7명의 남자가 범행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붙잡았고 이들이 자백했다"며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고 검거를 위한 특별수사팀(SIT)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사건 후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통해 자신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공유했다. 부부는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여성은 "아무에게도 원치 않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며 "7명의 남자가 나를 강간했다. 우리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월 당시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잇달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인도 정부는 성폭행범에게 최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인도에서는 여전히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 경찰에 대한 불신과 성폭행 피해자에게 오명이 씌워져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BNN브레이킹 등에 따르면 정치인들과 인도 국민들은 모두 가해자들이 법적 조치를 받고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법 절차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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