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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일)

친절한 '야구천재' 이정후, 인성만큼은 다르빗슈, 오타니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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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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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기간은 물론 정규시즌에도 경기 전 약 한 시간 정도 선수들의 로커룸을 언론에게 개방한다. 선수들과의 인터뷰 등 원활한 취재활동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MHN스포츠가 이정후(26)를 인터뷰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를 찾은 것은 현지시간으로 2일, 토요일 아침 8시였다. 한국시간으론 3일이었다. 이날 선수들의 로커룸은 오전 8시 10분부터 50분까지 40분 동안 언론에 개방됐다.

당시 로커룸에 있던 이정후는 오전 8시 20분경에 사전에 예정돼 있던 영어권 언론과의 인터뷰를 로커룸이 아닌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소화했다. 이를 끝내고 로커룸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남미 라디오 팀과 간략한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MHN스포츠와 만났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 정신없이 3건의 인터뷰를 연달아 소화했지만 이정후는 이를 귀찮아 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늘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성심껏 상대를 대했다. 이런 모습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어린시절부터 몸에 베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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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투수였던 다르빗슈 유(38.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2년 텍사스와 6년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는 난리가 났다. 다르빗슈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은 물론 일본과 남미 취재진까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스프링캠프 이동 로에 이동식 바리케이드가 등장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과열된 취재경쟁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다르빗슈는 일체 개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2018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쇼헤이 오타니(30)는 다르빗슈보다 더했다. FA자격을 얻어 다저스로 이적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타니와의 개별인터뷰는 다저스 구단과 관계가 있는 특정언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스프링캠프 기간은 물론 정규시즌에도 마찬가지다. 한국보다 경제력이 뛰어난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자국 선수들을 취재하기 위해 보통 선수 한 명당 십 수명의 취재진이 시즌 내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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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규시즌 언론에게 개방된 시간에 선수 로커룸에서 일본선수를 인터뷰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커리어가 쌓인 선수들은 그 시간에 로커룸에 나오지 않는다. 개별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마사지 룸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언론에게 개방된 시간이 끝나면 그 때서야 나온다. 때론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이 귀찮기 때문이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류현진(36. 한화)과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한 투수 잭 그레인키(41)는 언론과의 개별인터뷰를 병적으로 싫어한다. 대다수 선수들은 개별 인터뷰를 요청받았을 때 하기 싫으면 "코치와 면담을 해야 한다"거나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핑계를 되며 양해를 구하지만 그레인키는 앞뒤 설명 없이 바로 "NO"라고 말한다. 독특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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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정후와 인터뷰를 하고 난 후에 자연스럽게 과거 다르빗슈와 오타니가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가 떠 올랐다. 이정후도 본인이 싫으면 구단 홍보팀에 인터뷰 자제요청을 할 수 있다. 언론에게 개방된 시간에 로커룸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다르빗슈나 오타니와는 달랐다. 이정후의 인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지만(33. 뉴욕 메츠)과 김하성(29. 샌디에이고)도 리그에서 인성 좋고, 친절한 선수로 유명하다.

이날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한국 팬들을 위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그런 소중한 응원을 항상 감사히 생각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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