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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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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훈풍에 일학개미들, 더욱 과감해졌다…한달간 83억원 베팅한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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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지난 27일 장중 3만94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도쿄 시내 주가 시황 전광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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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인 ‘일학개미’들이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중소형 반도체 장비기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8834만3000달러(약 1178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9만달러(23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일본 주식 보관금액도 지난 27일 기준 39억 1240만달러(약 5조2000억원)으로 1위인 미국(95조원)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국가 기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순매수 상위 종목 5개 가운데 3개가 반도체 장비 관련주다.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주식은 반도체 장비기업 도쿄일렉트론으로 626만달러어치(약 83억5000만원) 순매수했다.

이어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화낙(226만달러), 반도체 테스트 장비기업 어드반테스트(218만달러), 일본의 3대 상사 이토추(217만달러), 반도체 장비기업 캐논(187만달러) 순이었다.

일본 시총 4위인 도쿄일렉트론은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따른 수혜를 입으면서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기업 어드반테스트 역시 엔비디아발 반도체 랠리의 대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은 일본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는 최근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4만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업황 개선을 확인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장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닛케이225지수가 4만선에 근접했고 주가가 오르는 동안 시가총액 구성도 바뀌었는데 가장 비중이 높아진 건 반도체 소재장비 업종”이라며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시장이 올랐다고 하지만, 결국 AI가 이끌어내는 반도체 투자와 장비 수요 확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150에서 반도체 소재장비 비중은 12.3%인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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