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을 수락하겠다며 서울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으로 공천 방식이 결정되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며칠전 한동훈 위원장님으로부터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 위원장님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에게 강서을의 승리 역할을 맡겨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이 지난 1일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박민식 전 장관께 강서을에서 싸워주시고 승리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한 데 응답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저는 수도권 격전지 탈환이란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나섰다”며 “강서을은 우리 국민의힘 승리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한강풍’이 시작되는 관문이자 마지막 퍼즐 조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당후사의 길을 걷기로 한 우리 당의 큰 정치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접했다”며 “박민식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받아 주시겠다는 말씀에 정말 든든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김성태 대표님이 시작하신 고도제한 완화와 마곡개발의 숙원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당원동지 여러분과 주민들과 함께 승리해 제2의 마곡 신화를 써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현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에서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를 검토했으나 당의 요청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과 경선이 결정되자 지난달 27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SNS에서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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