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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횡액의 中 부동산 개발업체들, 속속 청산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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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과 스마오까지

스마오의 경우 도이체방크가 소송 준비

향후 계속 잇따를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최악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속속 청산 소송에 휘말리면서 휘청거리는 것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거액의 부채에 시달리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채권자들로부터 속속 청산 소송을 당하는 횡액에 직면하고 있다.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도 계속 소송이 잇따를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화권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상황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우선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경우 이미 지난 1월 홍콩 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또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오는 5월 17일 청산 소송 심리를 받게 됐다.

이 와중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까지 스마오(世茂)그룹을 상대로 홍콩에서 청산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홍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上海)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마오그룹은 2022년 7월 10억 달러 상당의 싱가포르 옵쇼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총 117억 달러(15조6430억 원)에 달하는 옵쇼어채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될 수밖에 없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 18개월 동안 스마오스그룹과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마오그룹이 제시한 채무 재편 조건을 받아들기도 했다. 그러나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청산 소송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빈사 상태에 빠지자 전국의 주택 가격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타격을 입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케이스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한때는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요지부동이었으나 지금은 평균 10% 전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양 도시의 외곽 지역들 중에는 거의 30% 가까이 빠진 곳도 없지 않다. 여기에 학군 좋은 곳에 소재하는 전국의 이른바 쉐취팡(學區房)들이 추풍낙엽 양상을 보이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의 주택 가격은 이제 한 없이 추락하는 일만 남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한마디로 대기대락(大起大落)이라는 말처럼 크게 올랐으나 더 충격적인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봄날은 이제 절대 오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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