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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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대진표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 분당갑이 제 22대 4.10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이곳에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정계에 알려진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해 ‘대권 주자’와 ‘원조 친노’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또 제3지대인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전 의원이 이 곳에 출마를 공식 선언해 표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은 2000년 지역구가 확립된 이래 치러진 7차례 총선에서 보수 후보를 6번 택했다. 성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하다. 하지만, 분당갑은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릴 만큼 보수 정당엔 ‘양지’다. 강남 이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분당신도시(북부 일부)와 소득 수준이 높은 판교신도시가 한 지역구로 묶여 강한 보수 표심을 나타낸다.
친이(친이명박)계로 꼽히는 고흥길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곳에서 3선(제16대~18대)을 지냈다. 제 19대 총선에서는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종훈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가 이곳에서 당선되며 보수 우세가 지속됐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
하지만 분당갑은 민주당에 한 번도 승리 표를 주지 않은 건 아니다. 판교신도시를 통한 젊은층의 유입 효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권혁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누르며 최초로 진보 깃발을 꽂았다. 다만,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21대와 2022년 재보권선거에서 각각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안철수 현 의원이 당선되며 보수 우세가 지속됐다.
특히, 21대 총선에선 김은혜 후보와 김병관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0.72%포인트(1128표)밖에 나지 않았던 접전지이기도 했다.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성남 분당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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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선 안철수 의원이 이광재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분당갑 지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포인트 응답률 8.0%)’ 결과, 안 후보와 이 전 총장은 각각 49.8%, 40.2%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 지지는 4.5%,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2.5%, ‘잘 모름’은 3.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 안 의원 46.3% 이 전 사무총장 38.8% △30대 안 의원 46.1% 이 전 사무총장 40.3% △40대 안 의원 46.7% 이 전 사무총장 42.0% △50대 안 의원 38.7% 이 전 사무총장 55.3% △60대 안 의원 65.3% 이 전 사무총장 29.1% △70대 안 의원 66.9% 이 전 사무총장 25.1%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안 의원과 이 전 사무총장은 각각 43.6%, 42.0%로 오차범위내에서 팽팽했다. 보수층에서 안 의원은 77.3%, 이 전 사무총장은 16.1%로 집계됐다. 진보층에선 안 의원은 17.6%, 이 전 사무총장은 75.5%로 나타났다. 분당갑에서 이번 총선 성격으로 ‘국정안정’을 선택한 이들은 45.5%, ‘정부견제’를 선택한 이들은 44.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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