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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세계 비만 인구 10억명 돌파…한국, ‘저체중+비만’ 비율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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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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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80억 인구에서 8명 중 한 명은 비만인이라는 얘기다.



비만 인구는 저소득 국가에서 많이 늘고 있으며 특히 성인보다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더 빨리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비만은 1990년에 비해 2배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은 4배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앞두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2022년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380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프란체스코 브랑카 보건영양국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10억명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세계비만연맹은 비만 인구 10억 돌파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했었다.



이번 연구는 190여개국 2억2천만여명의 체중과 신장을 비교 분석한 것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성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별도의 기준에 따랐다.



연구에 따르면 10억 비만인 중 성인은 8억7900만명, 어린이 및 청소년은 1억5900만명이었다.



비만 성인 여성이 5억400만명, 비만 남성이 3억7400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5% 더 많았다. 1990년 이후 여성의 비만율은 8.8%에서 18.5%로 2배,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4.8%에서 14%로 3배 증가했다. 과체중(체질량 지수 25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세계 성인의 43%인 25억명이 비만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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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비만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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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체중·비만 인구비율 가장 낮아





성인 비만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아의 비만율은 1990년 세계 인구의 1.7%에서 2022년 6.9%로, 남아의 비만율은 2.1%에서 9.3%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 카리브해,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비만인구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남태평양의 통가, 사모아, 나우르는 비만율이 60%를 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비만 역시 영양 불균형이라는 점에서 저체중과 마찬가지로 영양실조의 하나로 본다. 성인의 경우 저체중 및 비만을 합친 유병률은 모든 국가에서 10%가 넘었다.



한국은 둘을 합친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했다. 여성의 경우 한국, 중국, 베트남, 덴마크 4개국이 10~15%대였으며, 남성의 경우엔 17개국이 이 범위에 속했다. 여성 유병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과 중국, 남성 유병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시에라리온, 한국, 중국이었다.



*논문 정보



https://doi.org/10.1016/S0140-6736(23)02750-2



Worldwide trends in underweight and obesity from 1990 to 2022: a pooled analysis of 3663 population-representative studies with 222 million children, adolescents, and adults.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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