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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경선 탈락 후보의 '지지 선언' … 민주 안방 전북서 과연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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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에서 출마한 유재석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경선 탈락과 함께 3선 출신의 중진인 유성엽 예비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다.

유재석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22대 국회의원 선거 여정은 여기까지"라며 "행군은 멈추지만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했던 유성엽 예비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재석 예비후보는 "정치경륜이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을 위해 쓰여지길 기대한다"며 "유성엽 예비후보와 더불어 이재명의 민주공화국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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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90도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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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4일에는 군산 지역구에 출마한 채이배 예비후보가 김의겸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하는 등 지지 선언에 나섰다.

채이배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인 군산 발전을 위해 선거에 나섰지만 지지율의 한계로 고민이 많았다"며 "정치교체를 향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김의겸 예비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익산갑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고상진 예비후보가 중진의 이춘석 예비후보를 지지 선언했다.

고상진 예비후보는 "윤석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무능한 현역 정치인의 책임을 묻고 침체한 익산을 되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춘석 후보처럼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노련한 중진의 정치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10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방식과 배수 압축이 1일 최종 마무리된 만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선 탈락 후보들의 선언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2일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전북 10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은 현재 총 54명으로 이 중에서 민주당 소속이 57.4%에 달하는 31명에 육박한다. 또 선거구별로 경선 2~3배수 압축이 발표되며 4곳에서 추가로 경선 탈락 예비후보가 발생하는 등 '공천 긴장무드'가 최고조를 향하고 있다.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한 민주당 텃밭의 '여의도 입성 방정식'을 고려할 때 경선에 돌입하는 예비후보들도 낙선 후보를 끌어안아야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이는 등 자연스럽게 정치적 원칙과 철학을 같이 하는 후보들끼리 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선 탈락 후보의 지지 선언이 실제 경선에서 특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은 '박빙(薄氷)의 승부처'에서 일정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경선이 일반인과 권리당원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만큼 탈락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익산갑 경선에서 중진의 이춘석 예비후보가 현역인 김수흥 의원을 꺾을 수 있었던 승인(勝因)에 고상진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례를 들고 있다.

반면에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만큼 후보단일화나 지지선언이 온전히 지지세력의 이동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며 "다만 상징적인 의미의 간접적인 효과가 있지만 이 또한 유효한 의미를 가져오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교차하고 있다.

자칫 후보 단일화로 위기감을 느낀 상대 후보 지지층이 결속력을 강화할 경우 약이 아나라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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